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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이야기

팔란티어 2분기 실적 분석|미국 민간 매출 149% 성장, AIP와 SBC

by 골든애플 2026. 8. 10.

팔란티어(Palantir)의 2026년 2분기 실적은

숫자만 놓고 봐도 강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고,
미국 상업 부문 매출은 149% 증가했다.

 

그러나 이번 실적에서 더 눈여겨볼 부분은
단순히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사실만은 아니다.

 

매출보다 이익이 더 빠르게 증가했고,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크게 개선됐다.

 

특히 알렉스 카프 CEO의 주주서한을 함께

읽어보면 팔란티어가 현재 AI 시장에서 어떤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왜 미국 상업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지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볼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팔란티어의 2026년 2분기

주주서한과 10-Q를 바탕으로 실적과 성장 동력,

미국과 해외 매출,그리고 일반적인 실적

기사에서는 놓치기 쉬운 SBC까지

함께 살펴본다.

 

※ 이 글의 원화 환산 금액은 1달러=1,400원

기준으로 단순 계산했다.

 

▶ 팔란티어 2026년 2분기 공식 실적 자료 바로가기

 

Palantir Investor Relations의 Quarterly Results

페이지에서는 Q2 2026 Earnings Release,

Letter from Alex Karp, Webcast, Presentation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다.

 

1. 매출 93% 증가, 이익은 더 빠르게 늘었다

팔란티어의 2026년 2분기 매출은
19억3,546만 달러(약 2조7,096억 원)
전년 동기 약 10억369만 달러

(약 1조4,052억 원)보다 93% 증가했다.

 

매출 증가도 크지만 이익 증가 속도는 더 빠르다.

 

GAAP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약 2억6,900만 달러(약 3,766억 원)에서
9억1,200만 달러(약 1조2,768억 원)로 증가했다.

239% 증가한 것이다.

 

매출이 93% 증가하는 동안
영업이익은 3배 이상으로 늘었다.

매출총이익도 약 8억1,100만 달러(약 1조1,354억 원)에서
16억3,900만 달러(약 2조2,946억 원)로 102%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률은 81%에서 85%로 상승했다.

 

매출 규모가 커지는 것과 동시에
수익성까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실적의

중요한 부분이다.

 

 

출처: Palantir Technologies, Q2 2026 Financial Summary

 

2. 정부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상업 부문

팔란티어는 과거 정부와 국방·정보기관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회사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현재 실적을 보면 상업 부문의 성장이

매우 빠르다.

 

2026년 2분기 정부 부문 매출은
9억9,000만 달러(약 1조3,860억 원)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상업 부문 매출은 약
9억4,500만 달러(약 1조3,230억 원)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했다.

 

정부 사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상업 부문의 성장 속도가 더 빠르다.

 

특히 미국 상업 부문은 더욱 두드러진다.

 

미국 상업 매출은 2분기
7억6,400만 달러(약 1조696억 원)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팔란티어의 현재 성장에서
미국 민간기업이 가장 강력한 성장축 가운데

하나라는 것을 보여준다.

 

출처: Palantir Technologies, 2026 Q2 Form 10-Q

 

3. 신규 고객뿐 아니라 기존 고객이 더 많이 쓰고 있다

이번 10-Q에서 눈에 띄는 내용이 하나 더 있다.

 

팔란티어는 매출 증가의 상당 부분이
이미 거래하고 있던 고객에게서 발생했다고

설명한다.

 

2026년 2분기 정부 부문 매출 증가액 약
4억3,700만 달러(약 6,118억 원) 가운데
4억2,800만 달러(약 5,992억 원)
2025년 말 이미 고객이었던 조직에서 발생했다.

 

상업 부문에서도 매출 증가액 약
4억9,500만 달러(약 6,930억 원) 가운데
4억700만 달러(약 5,698억 원)가 기존

고객에서 발생했다.

 

회사는 이에 대해 기존 고객 조직 내부에서
팔란티어 제품과 서비스의 채택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 부분은 상당히 중요하다.

 

신규 고객을 계속 확보해야만 성장하는 구조가

아니라 한번 도입한 기업이 팔란티어의 사용

범위를 조직 내부에서 확대하면서
고객당 매출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팔란티어 2026년 2분기 정부 매출 79%, 민간기업 대상 매출 110% 증가

출처: Palantir Technologies, 2026 Q2 Form 10-Q

 

4. 카프가 말하는 팔란티어의 AI 전략은 무엇인가

이번 주주서한에서 알렉스 카프 CEO는
단순한 실적 숫자보다 팔란티어가 AI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상당히

강한 표현으로 설명한다.

 

핵심은 AI Sovereignty, AI 주권이다.

 

기업이 AI를 사용하기 위해
자신의 데이터와 프롬프트, 기업 내부의 지식과

노하우를 외부의 대규모 언어모델 기업에

넘기는 구조를 카프는 경계한다.

 

카프는 기업이 자신들의 데이터와 지식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면서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AI의 가치를 단순한 사용량으로

판단해서도 안 된다고 본다.

 

얼마나 많은 토큰을 사용했는지,
얼마나 많이 AI와 대화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AI를 사용해서 실제로 비용을 줄였는지,
생산성을 높였는지,
매출을 증가시켰는지와 같은
경제적 결과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팔란티어는 이를 AIP를 통해 기업의 실제

업무에 연결하려 한다.

 

5. 미국 상업 사업(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은 아직 성장 초기일까

팔란티어는 미국 상업 사업이 아직 성장 초기

단계에 있다고 보고 있다.

 

2026년 2분기 미국 상업 부문 매출은
7억6,400만 달러(약 1조696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이처럼 이미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알렉스 카프 CEO는 주주서한에서

미국 상업 사업을 ‘nascent’,

즉 아직 초기 단계라고 표현한다.

 

출처: Palantir Technologies, 2026 Q2 Shareholder Letter

 

 

이러한 성장의 중심에는 팔란티어의 AI 플랫폼인

AIP(Artificial Intelligence Platform)가 있다.

 

팔란티어는 2023년부터 AIP를 본격적으로

배포하기 시작했다.

 

AIP는 기업의 자체 데이터와 대규모 언어모델을

연결해 AI를 실제 업무와 의사결정 과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기업들이 AI를 시험적으로 사용하는 단계를 넘어
생산·재고관리·금융·고객관리·의사결정 등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범위가 넓어진다면
팔란티어가 성장할 수 있는 시장도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아직 초기 단계’라는 판단은 팔란티어

경영진의 전망이다.

 

현재의 149% 성장률이 장기간 지속된다

고 단정하기보다는 앞으로 미국 상업 매출과

기존 고객의 사용 확대가 계속 이어지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6. 해외보다 미국 매출 비중이 훨씬 크다

지역별 매출을 보면 팔란티어의 현재 성장

구조가 더 명확하게 보인다.

 

2026년 2분기 미국 매출은 약
15억7,300만 달러(약 2조2,022억 원)
전체 매출의 81%를 차지한다.

 

미국 외 지역 매출은 약
3억6,200만 달러(약 5,068억 원)
전체의 19%다.

 

전년 같은 분기에는 미국이 73%,
미국 외 지역이 27%였다.

 

해외 매출이 감소한 것은 아니다.

 

미국 외 매출도 전년 대비 약 34% 증가했다.

 

다만 미국 매출이 약 115% 증가하면서
전체에서 차지하는 미국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이는 현재 팔란티어의 성장 동력이 미국에

상당히 집중되어 있다는 의미다.

 

반대로 장기적으로 본다면
미국 외 지역에서 AIP와 상업 사업을 얼마나

확대할 수 있는지가
또 다른 성장 가능성이 될 수 있다.

 

다만 데이터 주권과 국가 안보가 중요한 AI 사업

특성상 해외 사업 확대가 미국에서와 같은 속도로

진행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출처: Palantir Technologies, 2026 Q2 Form 10-Q

 

7. 매출 93% 증가하는 동안 영업비용은 34% 증가했다

이번 실적에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이유는
비용 증가 속도를 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2026년 2분기 전체 영업비용은 약
7억2,700만 달러(약 1조178억 원)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Sales and Marketing이 39%,
Research and Development가 43%,
General and Administrative가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93% 증가했다.

 

즉 매출이 거의 두 배가 되는 동안
영업비용은 3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러한 구조가 영업 레버리지로 이어지면서
GAAP 영업이익이 약
2억6,900만 달러(약 3,766억 원)에서
9억1,200만 달러(약 1조2,768억 원)까지

크게 증가했다.

 

출처: Palantir Technologies, 2026 Q2 Form 10-Q

 

8. 팔란티어를 볼 때 놓치기 쉬운 SBC

팔란티어의 실적을 볼 때 반드시 함께 확인할

항목이 있다.

 

SBC(Stock-Based Compensation),

주식기준보상이다.

 

쉽게 말하면 회사가 직원에게 급여와

성과보상의 일부를 주식이나 RSU,

스톡옵션 등의 형태로 지급하는 것이다.

 

2026년 2분기 팔란티어의 SBC는 약
2억6,500만 달러(약 3,710억 원)다.

 

전년 동기 약
1억6,000만 달러(약 2,240억 원)와 비교하면
66% 증가했다.

 

여기서 SBC가 조금 헷갈릴 수 있다.

 

직원에게 보상을 했으니 분명 회사가

부담한 비용이다.


그래서 GAAP 손익계산서에서는 SBC를

비용으로 처리한다.

 

예를 들어 다른 조건이 모두 같다고 가정하고
SBC를 반영하기 전 이익이 1조 원이고

SBC가 3,000억 원이라면,


GAAP에서는 3,000억 원을 비용으로

반영하기 때문에 이익은 그만큼 낮아진다.

 

그런데 회사가 별도로 제시하는

Adjusted(조정) 실적에서는
SBC를 제외하고 본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같은 분기라도

 

GAAP 영업이익 → 약 9억1,200만 달러
SBC가 비용에 반영돼 있다.

 

Adjusted 영업이익 → 약 11억9,400만 달러
SBC 등의 비용을 제외해 계산하므로 더 높게

나타난다.

 

실제로 팔란티어의 2026년 2분기에는
GAAP 영업이익보다 Adjusted 영업이익이
2억8,200만 달러 더 높다.

 

이 차이를 모르고 Adjusted 숫자만 보면
회사의 수익성이 실제보다 훨씬 좋아

보일 수 있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볼 것이 현금흐름표다.

 

SBC는 GAAP 손익계산서에서는 비용이지만,
직원에게 주식을 지급했다고 해서

그 금액만큼 현금이 회사 통장에서 바로

빠져나가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영업현금흐름을 계산할 때는
순이익에서 이미 차감됐던 비현금성

비용인 SBC를 다시 더한다.

 

즉,

손익계산서에서는 비용으로 차감하고,
현금흐름표에서는 현금이 실제로 나가지

않았으므로 다시 더하는 것이다.

 

하지만 주주에게 공짜인 비용은 아니다.

 

주식이나 RSU(Restricted Stock Unit,

양도제한조건부주식) 지급으로 주식 수가 늘어나면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희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팔란티어처럼 SBC 규모가 큰 성장기업을

볼 때는

GAAP 이익 → Adjusted 이익 → SBC → 주식 수 변화

까지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Palantir Technologies, 2026 Q2 Form 10-Q

 

9. GAAP와 Adjusted 실적, 무엇을 봐야 할까

GAAP는 미국의 일반적으로 인정된 회계원칙이다.


영어로는
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이며,
앞글자를 따서 GAAP라고 부른다.

 

기업마다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실적을

계산하지 못하도록 공통된 회계기준에 따라

작성한 공식 실적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팔란티어의 GAAP 영업이익에는 SBC도

비용으로 반영된다.

 

반면 Adjusted(조정) 실적은 회사가 특정

항목을 제외해 사업의 핵심 수익성을 별도

로 보여주는 지표다.

 

팔란티어의 경우에도 SBC 등을 제외한 조정

지표를 함께 제시한다.

 

따라서 Adjusted 수치는
회사의 본업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성장하는지를

보는 데 유용하다.

 

하지만 SBC가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규모도 크다면 Adjusted 수치만 보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

 

GAAP 실적을 기본으로 보고,
Adjusted 실적과의 차이가 왜 발생했는지 확인하고,
그 가운데 SBC가 얼마나 차지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특히 SBC가 크다면
마지막으로 실제 주식 수가 얼마나 증가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10. 이익뿐 아니라 현금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26년 상반기 팔란티어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약
21억1,500만 달러(약 2조9,610억 원)다.

 

전년 같은 기간 약
8억5,000만 달러(약 1조1,900억 원)에서
149% 증가했다.

 

회사도 영업현금흐름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매출 성장을 설명하고 있다.

 

2026년 6월 말 기준 현금과 현금성자산, 단기

미국 국채 등을 포함한 주요 유동성 자원은 약
92억 달러(약 12조8,800억 원)다.

 

당시 회사는 미상환 차입금 잔액도 없다고

밝히고 있다.

 

매출 증가가 회계상의 이익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은
이번 실적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출처: Palantir Technologies, 2026 Q2 Form 10-Q

 

11. 실적은 강하지만 결국 밸류에이션이 문제다

여기까지 숫자만 보면 팔란티어의 2분기 실적은

상당히 강하다.

 

매출은 93% 증가했고,
미국 상업 매출은 149%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률은 85%로 상승했고,
매출 증가율보다 영업비용 증가율이 훨씬 낮다.

 

영업이익과 영업현금흐름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좋은 실적과 좋은 투자 가격은

별개의 문제다.

 

팔란티어에는 높은 성장 기대가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높은 매출 성장과

이익 증가가 이어져야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다.

 

반대로 지금과 같은 속도로 이익이 증가한다면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PER은 자연스럽게 낮아질 수 있다.

 

따라서 현재 팔란티어를 판단할 때 중요한 것은
단순히 PER이 높다는 사실 하나가 아니다.

 

현재 주가가 어느 정도의 미래 이익 성장을

이미 반영하고 있는지, 그리고 실제 이익이

그 기대를 따라갈 수 있는지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